행동 분석(Behavior analysis)
행동 분석이란 거짓말하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관찰되는 의식적, 무의식적 행동들을 근거로 진술의 진위여부에 대하여 판단할 수 있는 기법을 말한다.
보통의 사람들도 이 방법을 통해 여러 가지 특징을 확인하여 상대방의 거짓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보통의 거짓말쟁이들은 상대방의 눈과 오랫동안 마주하지 못하며 말하는 도중에도 시선을 돌려 피하곤 하는데, 이것은 이 글을 읽는 대다수의 독자들도 이미 경험하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의 행동적 특징들을 연구하여 면담을 할 때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거짓말을 티가 안 나게 잘하는 사람들에게 '눈도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종종 들어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눈 마주침' (Eye contact)을 피하거나, 자주 깜빡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타액 분비가 적어 입이 마르기 때문에 입술에 침을 바르는 행동도 나타난다.
물론 이 말들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이러한 행동들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표현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대부분의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인다는 말이기도 하다.
수사기관에서 분석을 할 때에는 지금 행동 분석을 설명하기 위해 거론하였던 것을 제외하고도 더 많은 의식적, 무의식적 행동들을 관찰하여 평가를 하고 있으며 수사기관의 면담과 같이 긴장된 상태에서의 거짓말은 이 같은 행동들이 더욱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거짓말을 탐지하는 것 이상의 적중률을 지고 있다. 면담을 실시할 때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서 다시 또 피면담자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 유발 질문을 던지며 행동을 관찰한다.
폴 에크먼 박사는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 발각에 대한 공포(불안감)는 물론 거짓말을 하며 남을 속일 때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은 단순히 어떠한 죄를 범하였다는 죄책감과는 별개로 어떠한 사실을 왜곡하고 감추어 그릇된 의미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데에서 발현된다. 이 감정에 대한 행동으로는 눈길을 피하고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으려는 노력, 눈을 자주 깜박이는 모습, 코나 입을 만지며 얼굴의 일부를 가리려는 모습으로 종종 나타난다.
대화를 하는 도중 남을 속이는 것에 대한 쾌감에 의해 발현되는 행동 특성은 피면담자가 대화 과정에서 보이는 알 수 없는 미소, 말장난 등으로 나타난다.
면담자와 대화 상황에서 쾌감을 느낀다는 것은 면담자의 권위가 비교적 낮게 평가되거나, 피면담자가 면담자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는 경우일 수 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 때 탄로 날지 모른다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들어 긴장감을 갖게 된다.
이때 피면담자는 애써 태연한 척하려는 의도적인 행동과 무의식 속에서 긴장감을 해소하려는 반사적인 행동들도 이루어지며 긴장감, 불안감에 의한 행동은 거짓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특이행동이 되어 판단을 돕는다.
보통의 대화에서보다는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 수사관과 범죄자의 관계 등 상하 관계가 명확할 경우 윗사람으로부터 통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피면담자가 분위기 상 제압된 갑과 을의 관계일수록 피면담자의 긴장감이 강화된다.
이 경우 거짓말을 탐지하기 위한 분석의 근거가 되는 특이 행동들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준비되었던 답변은 더욱 빨라지고, 준비되지 못했을 경우에는 말이 느려지는 모습을 나타낸다.
질문이 끝나고 답변이 이어지는 시간 또한 중요하게 평가되는데 보통 거짓말은 꾸며대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답변이 늦어지는 편이다.
대답을 하기 전에 '음~, 아~, 아~ 그러니까 제 말은 같이 답변과 관계없는 말을 늘어놓거나 하품이나 헛기침을 하는 방식으로 생각할 시간을 더 벌기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 분석과 관련된 특이행동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필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므로 더 이상 서술이 어렵다는 점과 한정된 지면을 핑계로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양해를 부탁하며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여도 수사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순식간 드러나는 표정이나 행동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자신의 눈을 깜박이는 숫자까지 조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도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만일 거짓으로 행동을 왜곡시키려고 한다면 이러한 행동 또한 진술의 상황과 부조화를 보일 것이다. 거짓말탐지기에 대한 설명에서도 첨언하였던 '거짓말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 자체가 더욱 각성되는 효과가 있다'는 말과 같이 그들에게는 오히려 알지 못함이 더욱 편안한 면담을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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